6월18∼19일 모스크바서 재협상

이란과 서방이 이틀간의 핵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다음 달 재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캐서린 애슈턴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애슈턴 대표는 이날 바그다드에서 이틀간의 협상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진전을 원했고 공감대도 이뤘지만 중요한 견해차가 남아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양측은 다음 달 18∼19일 모스크바에서 협상을 다시 갖기로 합의했다.

애슈턴 대표는 특히 이란이 20% 수준의 고농축 우라늄 문제도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면서 다음 달 협상을 준비하기 위해 이란 측과 긴밀한 연락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이른바 'P5+1'은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바그다드에서 이란과 핵협상을 열어 우라늄 농축 중단의 대가로 의료용 동위원소, 핵안전 협력, 민간항공기 부품 제공 등을 제안했으나 이란 측의 반발로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