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하다 소폭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85포인트(0.32%) 오른 1814.47를 기록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탈퇴 우려가 커지면서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장중 급락하다 장 후반 유럽연합(EU) 특별 정상회담에 참석한 이탈리아와 프랑스가 유로본드 등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만회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 주택 지표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내림세로 장을 시작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이후 지수는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보합권에서 맴돌았다. EU 정상회담에서 특별한 유럽 재정 위기 해법이 제시되지 못하자 시장이 횡보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후에는 중국 5월 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48.7를 기록, 전월 대비 0.6포인트 하락했다는 소식이 전
해졌지만 증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HSBC 제조업 PMI지수는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째 50을 밑돌고 있다.

기관이 1751억원, 개인이 8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63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해 17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갔다. 전체 프로그램도 1017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84억원이 들어왔으나 비차익거래를 통해서 1301억원이 빠져나갔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와 건설업은 2% 이상 올라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기계업종 내에서는 두산중공업이 4.35%, 두산인프라가 4.32%, 한라공조가 3.54% 상승했다. 건설업종 내에서는 대우건설, 한전KPS, 현대산업, 태영건설, 성지건설, 경남기업이 3~6% 뛰었다.

이 외에도 서비스업, 화학, 철강금속, 증권, 전기전자, 제조업 등이 강세를 탔다. 반면 통신업, 의료정밀, 전기가스업, 유통업, 보험 등은 뒤로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삼성전자, 포스코, 기아차, 현대중공업, LG화학, 신한지주가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4개를 비롯 411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다. 376개 종목은 미끄러졌으며 111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