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당분간 변동성 커"…내수株 대응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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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전문가들은 모두 적극적인 시장 대응을 자제해야 할 시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현금비중을 늘리거나 대응하더라도 대외환경에 방어적인 성격의 내수주(株)로 매매해야 한다"며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 등 간접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권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단 이번 유럽 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에 정부가 없는 상태"라면서 "EU 정상들이 모여 좋은 해결책을 마련해 내놓는다 하더라도 정작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그리스 정부가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6월 중순 이후 그리스의 연립정부 수립 여부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정책 공조 발표 등을 지켜본 뒤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게 오 팀장의 분석이다.
오 팀장은 "당분간 유럽발(發) 이슈에 한국증시도 일희일비할 수밖에 없다"며 "단기적으로도 장기적으로도 뾰족한 투자전략이 나올 수 없는 시기"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6월 이후 유럽의 문제해결에 대한 실마리가 가시화되면서 '써머랠리' 가능성은 크다"고 내다봤다. 이 경우에 대비하려면 분명히 낙폭이 과도한 업종 대표주 위주로 매수해 둘 필요가 있다고 오 팀장은 권했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유럽 이벤트와 이들 지역의 시장지표를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을 계속 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유럽 위기가 개선 가능성을 내비칠 경우 증시의 반등은 오히려 가벼울 수 있다"며 "수출주 등 대외여건에 민감한 관련주들 보다는 금융, 인터넷 업종 등 내수주 위주로 대응해 나가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지금이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 비중을 늘리는 게 더 유효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본연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회복하며 정상적인 수준인 1900선을 회복한다고 가정할 경우 일부 섹터별 대응보다 전체적으로 분산투자할 수 있는 펀드 등 간접투자가 오히려 코스피(KOSPI) 수익률을 웃돌 수있다"며 "섹터별로 선순환하며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시나리오는 지나친 기우일 뿐"이라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는 예측할 수 있는 범위 이상의 피해를 가져올 수 있어 유로존에서 이를 현실화시킬 이유가 없다"고 김 팀장은 못박았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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