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증권가에도 '모바일 콘텐츠'가 핫이슈로 떠오르며 모바일 게임주를 시작으로 관련주에 매기가 몰리고 있다.

24일 증시전문가들은 인터넷 시장의 패러다임이 기존 PC 기반에서 스마트폰 기반으로 빠르게 옮겨가고 있어 '메가 트렌드(mega trend)'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이를 반영한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주인 게임빌컴투스는 이달 들어서만 전날(23일 종가 기준)까지 각각 22%, 25% 수준이나 뛰었다.

게임빌의 경우는 지난 2일 6만700원이었던 주가는 12거래일째 이어진 기관 투자자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이날 52주 신고가(8만5900원)를 다시 썼다. 같은 기간 컴투스는 더 크게 올랐다. 외국인 매수세도 16거래일째 유입됐다. 주가는 2만4450원에서 3만100원(23일 종가)으로 올랐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터넷 시장이 PC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스마트폰 확대와 모바일 기기 진화에 따라 모바일 인터넷 이용시간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스마트폰 보급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50.8% 수준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며 "모바일 게임 시장은 빠르게 변화玖庸� 전체 게임 시장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 초기 인터넷 시장이 성장할 당시 온라인게임업체가 먼저 주목을 받았던 것처럼 모바일 시장에서도 게임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은 향후 게임 플랫폼 확보와 소셜 게임(SNG)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대호 연구원은 "많은 이용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게임플랫폼(혹은 포털)의 확보가 중요해지는 동시에 이용 수명이 긴 모바일 소셜 게임 중심의 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모바일게임도 온라인게임처럼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이용자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한 네트워크 플레이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모바일 관련 업체들에 대한 시장의 뜨거운 관심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온라인 게임업체나 콘텐츠 업체들은 기존 사업에 모바일 게임의 색을 더하고 있다.

캐주얼 스포츠 게임업체인 JCE위메이드, 온라인 음원유통 서비스업체인 네오위즈인터넷 등이 대표적이다.

위메이드의 경우에는 카카오와 제휴를 통해 모바일 메신저인 카카오톡에 게임센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네오위즈인터넷 역시 런던올림픽 공식 라이센스를 확보한 게임을 포함 연내 10~15종의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JCE는 넥슨과 함께 소셜게임 '룰더스카이'의 일본 진출을 추진 중이다. 작년 4월에 출시된 JCE의 룰더스카이는 지난 1분기 매출 87억3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달에는 약 36억원을 번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에서는 향후 분기 기준으로 매출 100억원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우철 연구원은 "JCE는 룰더스카이로 현재 시장 1위에 오르며 이미 상당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며 "다만 향후 지속적인 성장스토리를 이어갈 차기작은 부족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5분 현재 게임빌은 전날보다 4300원(5.36%) 오른 8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컴투스 JCE 네오위즈인터넷도 1~3%대 상승세다. 다만 위메이드는 3.90% 하락세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