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4일 기계업종에 대해 미국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월 반조립제품(CKD) 및 지게차를 포함한 국내 건설기계 수출금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한 7억9000만달러를 기록, 전체적인 수출금액 성장률은 2.4%로 지난 3월의 2.2%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달에도 성장률 둔화세가 이어진 주된 이유는 연초부터 이어진 중국 건설기계 시장의 악화 때문이다.

홍 연구원은 "지난달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전년동월대비 44.5% 급감한 1만4516대에 그쳤다"며 "시장 침체에 따라 국내 대표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 현대중공업 4월 판매량 역시 각각 55.8%, 61.2% 급감했다"고 언급했다. 중국 수출금액은 이를 반영해 전년동월대비 47.6% 감소한 1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미국 쪽 수출이 호조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게 홍 연구원의 평가다.

그는 "미국시장이 빠르게 회복해 중국의 감소분을 상당부분 상쇄하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미국 수출 호조와 중국 수출 부진의 추세는 지난 1~3월 수출동향 보고서에서 나타났듯 올해 2분기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은 중국과 더불어 수익성도 좋은 시장이기 때문에 하반기 중국시장이 회복될 경우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실적 모멘텀은 빠르게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