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남 진경여고 취업지원관(33·사진)은 “고교생들이 ‘무조건 진학’에서 선(先) 취업, 후(後) 진학으로 많이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학생들을 위해 잡 콘서트와 같은 행사와 함께 개인별 맞춤형 취업 정보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 익산의 상업계열 학교인 진경여고는 취업을 앞둔 3학년 학생이 아닌 1학년생 30명을 잡 콘서트 행사에 참석시켰다. 문 지원관은 그 이유에 대해 “진학 상담을 하면서 3학년 때 취업에 관심을 갖고 뒤늦게 후회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다”며 “일찍 취업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해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도록 1학년생을 데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졸 채용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많아진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쉬움도 있다고 했다. 은행권 위주의 추천 채용 인원은 서울 소재 학교에만 배정됐다는 것이다. 기업들이 상위권 학생만 추천으로 채용하지 말고 학생들 각자가 다양한 특기와 재능을 가진 만큼 여러 회사에서 다양하게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문 지원관은 “고졸 취업 확대가 단발적으로 끝나지 말고 꾸준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많은 고졸 출신 직장인이 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승진에서도 불이익을 받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