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물에 1%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3일 오후 1시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5.92포인트(1.42%) 내린 1802.77을 나타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 우려에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루카스 파파데모스 전 그리스 총리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불안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 발표된 4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3.4% 늘어 시장 예상치 3.1% 증가를 웃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사흘만에 반락해 1810대에서 장을 출발했다. 시간이 갈수록 외국인과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가 늘어나면서 지수는 장중 1800선을 밑돌기도 했다.

외국인은 344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16거래일째 팔자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도 4450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차익거래를 통해서는 1681억원, 비차익거래를 통해서는 2769억원이 빠져나가고 있다. 반면 기관은 1082억원, 개인은 239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건설업, 음식료업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는 전기전자는 2.59% 떨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2.34%, SK하이닉스는 4.88%, LG전자는 3.84%, LG디스플레이는 4.47%, 삼성SDI는 4.15% 하락 중이다.

섬유의복, 통신업도 2% 이상 미끄러져 낙폭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총 10위권 내에서는 현대모비스 홀로 상승하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등 234개 종목이 오르고 있다. 하한가 3개를 비롯 567개 종목은 떨어지고 있으며 7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 중이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