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약 1%가 앓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30대에서 50대 여성에게 주로 발생하지만 어린아이, 노인을 포함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몸 속 면역성의 이상이 발병 원인이다. 몸을 지켜주는 면역계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자신의 건강한 세포를 공격해서 발생한다. 면역성의 이상 외에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유전적 소인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대게 쉽게 피로하고 손가락, 손목, 어깨, 발목, 발가락 등 전신이 쑤시고 붓고 열이 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더 아프고 뻣뻣한 증상이 한 시간 이상 지속된다.

이런 관절 증상 외에도 턱 관절과 목 관절에도 침범해 입을 벌리기 힘들고 목이 뻣뻣해서 활동에 많은 지장을 준다. 또 피부에는 결절이 나타나고 눈이 뻑뻑하고 잘 충혈되며 기침이 나고 숨이 찬 다양하고 증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다양한 증상이 발병하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부분 2년 내에 관절이 손상되며 심지어 걸을 수조차 없는 상태가 되어 평생을 누워서만 지낼 수도 있다.

조훈범 이지스한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은 다발성 관절염으로 전신에 어디든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의 예후가 심각한 질병 중에 하나”라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조기 발견과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방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면역 증강을 목표로 치료한다. 체내 면역계를 정상화시키고 기혈 순환을 촉진시켜 몸 안의 독소 배출과 해독작용을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조 원장은 “한방치료는 약물을 중단하고도 일상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는데, 통증을 감소시키고 관절의 붓기가 줄어들도록 돕는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한방치료법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개인차가 심하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 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방치료는 일반적으로 몸의 기능을 회복시키기 위해 탕약이나 뜸, 침 요법과 같은 방법들을 사용해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염증반응을 완화시킨다. 또 생활 속에서 명상호흡법이나 생식요법, 운동요법 등을 병행해 재발을 방지하도록 돕는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