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를 원료로 사용해 어린이 생활용품을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어린 자녀들의 각종 유해물질 노출에 민감해하는 엄마들이 늘어나면서 어린이용품 업계가 먹는 재료로 만든 안심형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는 것.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베이비 파우더 시장에 쌀로 만든 파우더가 등장해 관심을 끈다. 제로투세븐의 궁중비책은 쌀을 발효시켜 만든 ‘라이스 콤팩트 파우더’를 선보였다. 문제가 됐던 탈크 성분을 빼고 식재료인 쌀을 원료로 만들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처럼 민감한 피부를 가진 아이들을 위해 옥수수 원사를 사용한 옷도 있다. 쇼콜라는 옥수수에서 나온 락트콘이라는 섬유로 아이 옷을 만들었다. 먹는 재료로 만들어 안전할 뿐 아니라 항균성과 흡수성도 뛰어나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 더욱 좋다.

환경호르몬 우려로 플라스틱 식기 사용을 꺼리는 엄마들을 겨냥한 옥수수로 만든 식기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에코인콘 식기세트’는 옥수수 PLA(폴리락트산)를 원료로 사용해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다. 원료 자체가 항균작용을 해 고온 소독을 하지 않아도 돼 간편한 것도 특징이다.

먹는 재료로 만든 완구 제품도 엄마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레퓨레는 먹을 수 있는 클레이 제품인 ‘야미도우(Yummy Dough)’를 내놓고 인기몰이 중이다. 계란, 밀가루 등의 식재료로만 만들어 클레이처럼 모양을 만들어 바로 먹을 수도 있고 구워서 쿠키로도 섭취할 수 있다. 아이들 안전을 위해 4가지 색깔도 근대, 강황, 엽록소 등 식물에서 뽑아 낸 천연 색소를 사용해 안심할 수 있다.

‘마더스콘 버블’은 아이의 입이 직접 닿는 비눗방울 도구와 케이스를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었다. 버블 용액도 나무에서 추출해 식품첨가물이나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셀룰로오스로 만들어 먹어도 안전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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