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2일 대림산업에 대해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단기 수주전망을 하향 조정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가를 종전 18만8000원에서 17만6000원으로 내렸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주가는 연초부터 2월 말까지 44%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4월 들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발주지연, 석유화학의 수익성 악화 등의 이슈로 주가가 회귀했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고려해 수주전망을 1년씩 늦춰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해외수주 추정치는 당초 7조2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 애널리스트는 "이는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점을 반영한 것"이라면서도 "다만 중동의 산업화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 볼 때 해외건설 시장에 대한 지나친 우려는 기우"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림산업은 올해 2분기부터 실적차별화가 예상된다"며 "실적차별화에 수주모멘텀이 더해지면 극심한 저평가 국면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림산업의 포천복합화력발전소 개발에 대해서는 "장기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대림산업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포천파워는 설계·구매·시공(EPC)과 자금조달, 운영 및 유지보수(O&M)의 수직적 통합을 최초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며 "이러한 성공적인 경험은 글로벌 민자발전사업(IPP) 진출을 위한 강력한 무형자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현도 기자 yhd032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