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지난해 8월 급락장 이후 증시 흐름에 비춰 당분간 급등락 흐름에 대비해 단기 매매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 수립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지난해 8~9월의 학습효과에 비춰 체계적 위험이 불거지는 초기엔 증시가 급락하지만 이후에는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 기관 저가 매수세 등이 맞물려 탄력적인 기술적 반등도 나타나게 된다"며 "지금부터는 급등락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 단기 매매(트레이딩)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와 관련해 결론이 도출, 증시가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내기 전까지는 일방적인 상승과 하락이 아닌 급등락 흐름이 전개될 가능성에 초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지난해 8월 국내 증시 하락의 빌미가 됐던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지금은 다소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작년 7월12일부터 한달간 외국인이 약 6조7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올해의 경우 4월18일부터 한달간 당시의 절반 정도인 3조원 가량을 매도하는데 그쳤다는 설명이다.

그는 "단기적인 전략 측면에선 당시 하락장에서 선전했던 업종인 통신, 전기전자, 자동차 등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단기 급등락을 피하고 싶은 중장기 투자자들의 경우 가격 매력이 높은 통신, 정보기술(IT), 에너지 업종을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