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유럽ㆍ中 기대에 '급반등' 성공…다우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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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유럽연합(EU) 정상회담과 중국 경기회복 기대 심리에 급반등했다. 최근 연이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도 유입됐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5.10포인트(1.09%) 오른 1만2504.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0.77포인트(1.60%) 상승한 1315.9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68.42포인트(2.46%) 뛴 2847.21을 기록했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7거래일 만에, 나스닥 지수는 6일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특별한 경제 지표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최근 잇따른 하락세에 따른 반발 매수세 유입과 유럽과 중국 기대가 반영되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됐다.
이날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성장을 위해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경기 하강 징후에 맞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재정과 통화정책, 내수 진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유로존 리스크 완화 기대도 커졌다. 오는 23일 EU 정상회담에 앞서 만난 독일과 프랑스의 두 재무장관은 유럽의 성장을 위해 공조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동안 긴축 만을 강조하던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양국 재무장관 회담 후 "지속가능한 성장을 강화시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고 말해 긴축에서 성장 기조로의 전환 의사를 시사했다.
그동안 유로존의 긴축정책을 주도해온 독일이 모든 성장 부양책을 검토할 수 있다며 전향적인 자세를 보임에 따라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EU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에릭 틸 퍼스트시티즌방크세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 반등을 위한 재료가 필요했고,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가 투자심리를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대장주인 애플은 5.83% 올랐다. 아이폰5 출시에 대한 기대와 삼성전자와의 특허 분쟁 합의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반면 상장 이틀째를 맞은 페이스북은 공모가 대비 10% 넘게 하락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과 상장 반응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에 실망 매물이 나왔다. 에쿼티 프리지덴셜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주가이익비율(PER)은 107배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편입종목들 가운데 아마존 다음으로 높은 상태다.
JP모간체이스는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주 취득을 연기하겠다고 밝힌 탓에 2.89% 하락했다.
국제유가도 7일 만에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배럴당 1.09달러(1.2%) 오른 92.57달러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