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2일(현지시간)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두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피치는 또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해 추가 강등 가능성을 열어놨다.

앤드루 콜크훈 아시아·태평양 국가신용등급 대표는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공공부채 비율이 높고 상승 중이라는 점을 반영했다"고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일본의 재정건전성 강화 계획이 재정 문제에 직면한 다른 고소득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느긋해 보이고, 계획을 이행하는 데에도 정치적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의 정부 부채가 올해 말 국내총생산(GDP)의 239%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자사가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는 국가 중 가장 높다"고 밝혔다.

피치의 이번 강등 조치로 일본의 신용등급은 한국과 동일해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등은 일본에 각각 'AA-', 'Aa3'의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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