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세계 경제·금융 컨퍼런스’ 이틀째 세션에는 500여명의 재계 및 금융계, 학계 인사들이 참석해 연사들의 발언을 경청했다. 오전 8시부터 사전에 신청한 400여명 외에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장 등록을 하는 등 열기가 넘쳤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황영기 차바이오앤디오스텍 회장(전 KB금융지주 회장), 강문수 한국개발연구원(KDI) 교수 등 최고경영자(CEO)와 학계 인사들은 전날 열린 개막식에 이어 이날 주제별 세션에도 참석했다. 이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이때 명사들의 강연이 큰 도움이 됐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양원근 KB금융지주 전무는 “마이클 페티스 교수의 중국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모두가 중국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쏟아놓고 있는 이때 다른 의견을 들어서 신선했다”고 말했다.

세션 사이사이에는 활발한 토론이 이어졌다. 컨퍼런스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쉬는 시간을 이용해 세계 경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박종구 한국폴리텍대 이사장은 “인도에선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아 기업가들이 어려움이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회장은 “요즘 뜨고 있는 개도국이 인도 미얀마 베트남인데 이들 국가에서는 허가를 받는 기간이 너무 길어 문제”라고 지적했다.

오후에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특별강연이 이어졌다. 박 장관은 “지속 가능한 복지체제를 구축하고 저출산 고령화 극복을 위한 사회경제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