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외 증시와 유로화 반등 영향으로 하루 만에 1160원대로 하락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원(0.33%) 내린 1168.9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보다 5.8원 하락한 1167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초반 역내외 쇼트 포지션(달러 매도)에 1163.4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그러나 저가 매수세와 장 후반 쇼트커버성(달러 재매입) 매매에 장 후반 1171.3원까지 낙폭을 줄였다가 1160원대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지난주 환율 급등을 이끌었던 공포심리에서 벗어나 안정세를 되찾는 모습이었다"며 "그러나 뚜렷한 하락 재료가 없었기 때문에 116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성 달러 매수세에 지지를 받는 등 장 후반으로 갈수록 낙폭을 상당 부분 줄였다"고 설명했다.

주중 원·달러 환율은 대외 이벤트에 주목하며 완만한 상승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변 연구원은 "재차 급등할 가능성이 크진 않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상승 분위기 역시 지속될 것"이라며 "오는 23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7포인트(0.94%) 오른 1799.1을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56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오후 3시 12분 현재 국제 외환시자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1.2777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9.22엔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