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93%, 섬유 26% 각각 증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고서 관세 인하 품목의 수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EU FTA가 발효한 지난해 7월부터 6개월간 관세가 내려간 품목의 수출은 27.1% 증가했다.

이는 EU가 같은 기간에 세계 전체에서 수입한 동일 품목의 증가율 6.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품목별로는 승용차가 전년 대비 93.1% 늘어나 가장 많은 혜택을 누렸다. 석유제품 26.0%, 자동차 부품 11.2%, 타이어 22.4%, 플라스틱 수지 27.1% 등도 수출 증가율이 높았다.

그러나 유럽지역으로 수출된 전체 물량은 7.9% 감소했다. 기존 무관세 품목의 수출이 34.4% 감소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무관세가 적용된 선박(-51.6%), LCD(-31.2%), 전화기(-50.5%), 집적회로(-57%) 등의 수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EU 제품의 한국 수출을 보면 승용차(24.3%), 엔진 부품(26%), 액체펌프(38.6%) 등이 늘었다. 하지만 EU 제품 수입 증가율은 19.9%로 국내 수입 증가율 20.2%보다 낮았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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