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달 4일 경북대 강연에서 “성장은 기업에 맡기고 정부는 일자리 창출에 힘써야 한다”며 “일자리 문제의 열쇠는 중소기업 육성과 창업 촉진”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은 국가경제 포트폴리오(분산투자) 차원에서 중소벤처기업을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시키고, 일자리 숫자뿐만 아니라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중견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또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2018년까지 세대 간 일자리 다툼이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며 “정파이념을 떠나 청년과 노년층 일자리 문제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체적인 해법으로 △조건부 60세 정년 연장(50세 이후 일자리 나누기로 임금의 70% 정도만 받고 나머지 30%는 청년일자리 만들기에 사용) △일자리 만드는 기업에 세제 혜택 △대·중소기업 간 불공정거래 감시 강화 △지방대 출신 공기업 의무 할당제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