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 ] 대림산업, 中東 플랜트 잇단 수주…실적개선 '가속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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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에 불어온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대림산업은 견고한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성장이 기대되는 건설주로 꼽힌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조5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4.6%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32.6% 증가한 1465억원을 올렸다.
해외건설의 전통적 강자인 대림산업은 최근 중동지역 수주 지연, 전방사업인 석유화학 분야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초 12만원대였던 주가는 18일 9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해외수주와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엔 경제개발 붐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대림산업도 시장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주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13조7000억원으로 잡았다”며 “이 중 해외 플랜트 6조7000억원, 해외토목 1조4000억원 등 총 8조1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 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건설의 해외 수주소식은 2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달 대림산업은 쿠웨이트 중앙 입찰위원회에서 2228억원 규모의 원유·가스 파이프 라인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사업을 따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스미토모화학이 공동으로 발주하는 2단계 라빅 석유화학 콤플렉스 프로젝트(페트로라빅2 프로젝트)도 GS건설과 함께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10억달러 규모로 예상했던 사우디 페트로라빅2 프로젝트가 5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베트남 발전소, 사우디 사다라 석유화학프로젝트, 네팔 수력발전소 등 대체 수주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 예상 프로젝트가 풍부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까지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올해 대림산업이 해외수주 목표로 삼는 77억달러 가운데 40억달러를 상반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플랜트 부문의 원가율(매출액 대비 원가비용)도 89.3%에서 85%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수주 실현 여부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 고유가로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발주하더라도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해외 플랜트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고 중국 건설업체들도 저가 수주경쟁에 뛰어 들어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해외건설의 전통적 강자인 대림산업은 최근 중동지역 수주 지연, 전방사업인 석유화학 분야의 수익성 악화 등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초 12만원대였던 주가는 18일 9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해외수주와 2분기 실적이 개선되면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엔 경제개발 붐으로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 플랜트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며 “대림산업도 시장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수주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13조7000억원으로 잡았다”며 “이 중 해외 플랜트 6조7000억원, 해외토목 1조4000억원 등 총 8조100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 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림건설의 해외 수주소식은 2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달 대림산업은 쿠웨이트 중앙 입찰위원회에서 2228억원 규모의 원유·가스 파이프 라인 원격제어 시스템 구축사업을 따냈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와 스미토모화학이 공동으로 발주하는 2단계 라빅 석유화학 콤플렉스 프로젝트(페트로라빅2 프로젝트)도 GS건설과 함께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왕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당초 10억달러 규모로 예상했던 사우디 페트로라빅2 프로젝트가 5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베트남 발전소, 사우디 사다라 석유화학프로젝트, 네팔 수력발전소 등 대체 수주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수주 예상 프로젝트가 풍부하기 때문에 올 하반기까지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올해 대림산업이 해외수주 목표로 삼는 77억달러 가운데 40억달러를 상반기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플랜트 부문의 원가율(매출액 대비 원가비용)도 89.3%에서 85% 수준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해외수주 실현 여부는 아직 불확실성이 높다. 고유가로 오일머니가 풍부한 중동에서 대형 프로젝트를 발주하더라도 지나친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되자 현대건설,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해외 플랜트 수주에 사활을 걸고 있고 중국 건설업체들도 저가 수주경쟁에 뛰어 들어서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