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특강정치를 다시 시작한다.

안 원장은 오는 30일 부산대 실내체육관에서 강연을 한다. 주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부산대 총학생회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총선이 있던 지난 4월 성사되지 못했다가 이번에 다시 확정됐다. 안 원장은 총선 이틀 전인 지난달 9일 부산대 특강을 검토했지만 시기적으로 정치적인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일정을 취소했다.

안 원장의 대학 강연은 지난 4월4일 경북대에서 강연을 한 뒤 2개월 만이다. 당시 안 원장은 3월27일 서울대, 4월3일 전남대 등 대학에서 '특강정치'를 이어갔었다.

이번 특강에서는 안 원장이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을 밝힌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정치권이 빠른 속도로 대선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야권에서는 아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는 없지만, 전당대회가 예정된 다음달 9일 이후 대선 출마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안 원장의 경우 2학기 강의 개설 신청을 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선 출마 선언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안 원장 측 관계자는 "안 원장 혼자 강연내용을 준비하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기존 특강의 연장선으로 봐야 한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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