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국어선 몸값 3배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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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면 선원 살해" 위협
서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 3척을 나포한 북한이 선박과 선원들에 대한 몸값 요구 수준을 3배로 올렸다. 또 중국 어선이 해양경계선을 넘어와 불법 어로를 했다고 주장했다.
18일 대중망 등에 따르면 북한 측은 최근 선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박과 선원들의 몸값으로 270만위안(4억8000만원)을 요구했다. 북한 측은 처음에 120만위안을 요구했지만 선주들이 돈이 없다고 하자 요구금액을 90만위안으로 낮췄었다. 북한 측은 또 만일 돈을 주지 않으면 선원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피랍 선박들과 함께 조업 중 북한군의 나포를 피해 달아난 선박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나포 지점이 동경 123도57분, 북위 38도05분으로 중국 해역이라고 결론내렸다. 중국과 북한은 관례상 동경 124도를 해양경계선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중 북한대사관 및 영사관 관계자들은 “중국 어선이 경계를 넘어와 불법 어로를 했다”며 “나포한 배도 3척이 아니라 1척”이라고 주장했다고 충칭신보는 보도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교섭도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일부에서는 단둥의 흑사회와 북한의 비정규군 등이 이번 사건에 개입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은 어업협정조차 맺지 않을 정도로 해양 경계에 원칙이나 기준이 없다”며 “이런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
18일 대중망 등에 따르면 북한 측은 최근 선주들에게 전화를 걸어 선박과 선원들의 몸값으로 270만위안(4억8000만원)을 요구했다. 북한 측은 처음에 120만위안을 요구했지만 선주들이 돈이 없다고 하자 요구금액을 90만위안으로 낮췄었다. 북한 측은 또 만일 돈을 주지 않으면 선원들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중국은 피랍 선박들과 함께 조업 중 북한군의 나포를 피해 달아난 선박의 동선을 추적한 결과 나포 지점이 동경 123도57분, 북위 38도05분으로 중국 해역이라고 결론내렸다. 중국과 북한은 관례상 동경 124도를 해양경계선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주중 북한대사관 및 영사관 관계자들은 “중국 어선이 경계를 넘어와 불법 어로를 했다”며 “나포한 배도 3척이 아니라 1척”이라고 주장했다고 충칭신보는 보도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교섭도 비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일부에서는 단둥의 흑사회와 북한의 비정규군 등이 이번 사건에 개입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북한과 중국은 어업협정조차 맺지 않을 정도로 해양 경계에 원칙이나 기준이 없다”며 “이런 사례는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