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 공모 가격이 주당 38달러 결정돼 공모 규모가 184억 달러(약 21조5000억 원)에 이르게 됐다.

이는 구글과 경쟁할 엄청난 실탄이 될 예정이다.

이로써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는 10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되며 미국 내 상위 25위 기업 안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구글의 시가총액(2030억 달러)의 절반 이상이다. 상장 첫날과 이후 가격 추이를 한동안 지켜봐야겠지만 페이스북의 '미래 사업가치'가 높이 평가되고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적만 높고 보면 페이스북의 공모 가격은 '거품'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매출 37억달러(약 4조3000억원)에 순이익이 6억6008만달러(약 7800억원)에 그쳤다. 반면 구글의 지난해 매출과 순이익은 페이스북보다 10배 이상 많은 380억달러(약 44조5000억원)와 97억달러(약 11조3000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지분 24%를 보유한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으로 191억달러(스톡옵션 포함·약 22조4000억원)에 달한다.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를 웃도는 수치다.

그는 이번 IPO에서 보유주식 중 3000만주를 매각해 일단 11억50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를 현금으로 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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