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일본에서 6700만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충남도와 천안시 직원으로 구성된 투자유치실무단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방문하고 ‘아드반테스트’사로부터 반도체 테스트 장비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3000만달러, ‘후지필름’사와 2000만달러 상당의 전자재료 공장운영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각각 체결했다.

이어 산업용보일러를 생산하는 ‘미우라’사로부터 1700만달러를 유치했다.

이 밖에 투자사절단은 일본내 또다른 3개사와 올 하반기에 일본 혹은 한국에서 MOU협상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마사오 스미쯔(Masao Shimizu) 아드반테스트 사장은 “반도체 핸들러 장비뿐만 아니라 DI(Device Interface)부문의 모든 공정을 한국에서 설계, 제조, 판매할 계획"이라며 "R&D 센터는 물론 서비스센터의 건립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이번 투자유치를 합쳐 올해 외자유치 목표인 8개 기업 중 이미 5개 글로벌 기업을 유치했다.

금액(MOU기준)으로는 지난해 3억4400만달러의 89%인 3억700만달러를 달성, 연말까지 올해 목표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앞으로 미국·유럽·일본 등 전통적 투자국을 대상으로 △태양광, LED를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및 녹색기업유치 △영상 미디어와 관광·레저 등 고용 효과가 큰 서비스분야 중점 유치 △이미 투자한 170여개 기업의 애로사항 파악 및 해결을 통한 증액투자 유도 등을 기본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동구 충남도 투자유치과장은 “일본 기업들의 해외 진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경향에 대응하면서 양질의 고용창출과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재생 에너지 분야와 디스플레이, 반도체소재 분야에 대한 투자자 발굴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