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7일 웹젠에 대해 지난 1분기 깜짝 실적에 이어 이후 이익 턴어라운드의 방향성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지난 1분기 웹젠은 추정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며 "연결 영업수익 161억원(+21.8%, 이하 전년대비), 영업이익 44억원(+367%), 순이익 33억원(흑자전환)을 시현했다"고 전했다.

최 애너리스트는 숫자나 증가율도 중요하지만 그 이유에 주목하고 있다며 2011년 웹젠은 인건비, D&A, 경상개발비 등 고정비를 충당하는 수익구조를 확보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따라서 2012년 고정비 이상의 매출 성장이 곧바로 영업이익에 기여하는 레버리지 효과가 전망된다며 영업수익의 추정차이 20억원 수준이 영업이익 증가에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이익 레버리지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했다.

2분기 이후 이익 턴어라운드 방향성은 보다 견고히 확인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향후 중국 로열티 매출을 통한 이익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2012년 C9의 해외 로열티 매출은 377억원을 전망하고 있으며, 영업이익률 42.6%의 이익 레버리지를 예상한다"고 했다. 엔씨소프트와 마찬가지로 인하우스 개발 게임으로 매출 성장시 시현되는 높은 수익성의 이유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8.5%로 전년동기 대비 21.2%p 폭증했다. 2분기는 영업이익 75억원, 영업이익률 37.6%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는 결론적으로 2분기 C9(MORPG 게임), 4분기 배터리(FPS 게임)의 중국 상용화는 이익 턴어라운드를 주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 애널리스트는 "현 주가와 괴리도가 높아졌음에도 기존 목표주가를 유지하는 이유는 빠른 속도의 이익성장과 밸류에이션 해소가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2012F 주당순이익(EPS) 1022원 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11.9배로 높은 순이익 성장률(71.3%)을 감안할 때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