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7일 STX팬오션에 대해 "1분기 실적 및 최근의 업황을 반영해 실적을 하향조정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9300원에서 7200원으로 내려잡았다. 다만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판단하에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희정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며 "1분기 중에 벌크선운임지수(BDI)가 역사상 최저점을 기록, 연평균 BDI가 867포인트(-36.5%)로 급락했고, 저시황으로 수요도 위축되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벌크 물동량은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지나긴 했으나 현재 시황에서 하반기에 영업손익이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철광석 및 석탄 수요가 개선되고, 철광석 재고부담도 완화되고 있지만 선박공급과잉 해소가 아직은 나타나지 않아 시황은 완만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중장기적인 벌크 시황의 바닥은 통과하고 있다는 시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올해 선박 인도량은 계획대비 50%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폐선규모는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