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석 LG전자 부사장, "판매 대수 연연하지 않는다…양보다 질이 중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단순히 스마트폰을 몇 대나 판매하는가를 두고 연연하지 않습니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판매해 매출의 ‘질’을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LG전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LG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2’의 한국 판매를 앞두고 마련한 자리다.
박 부사장은 최근 ZTE 등 중국 업체의 휴대전화 판매대수가 LG전자를 뛰어넘었다는 지적에 “프리미엄 제품을 통한 매출액으로 승부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연초 공개한 스마트폰 3500만대, 롱텀에볼루션(LTE)폰 800만대 등 총 8000만대의 휴대전화를 팔겠다는 목표는 지키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번에 판매를 시작하는 옵티머스 LTE2와 5인치 스마트폰 ‘옵티머스 뷰’ 등 프리미엄 제품군을 바탕으로 시장에서의 위치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신흥발전국가 등지에서 팔고 있는 피처폰(일반폰) 역시 초저가형 모델은 계속 줄여나가기로 했다.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계속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 박 부사장의 설명이다.
빠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 안에 옵티머스 LTE를 시작으로 옵티머스 뷰 등 기존 제품의 운영체제(OS)를 최신 버전인 아이스크림샌드위치(안드로이드 4.0)로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마창민 LG전자 한국마케팅담당 상무는 이에 대해 “지금까지 경쟁사와 비교해 OS 업그레이드가 늦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가능한 대부분 제품의 운영체제를 업그레이드하고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다양한 OS에 대응하는 스마트폰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마트폰 OS ‘윈도폰’을 탑재한 스마트폰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기술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픈소스 운영체제인 ‘웹OS’를 적용한 스마트폰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LG전자는 이동통신 3사에 옵티머스 LTE2를 공급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주말께부터 대리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다. 출고가는 9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 2기가바이트(GB) 용량의 램(RAM)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 통신칩을 하나로 합한 퀄컴의 MSM8960 1.5㎓(기가헤르츠) ‘원칩’을 적용했다. 전작인 옵티머스 LTE보다 배터리 효율이 40% 가량 높아졌다. 자기유도방식의 무선충전기능도 적용했다.
박 부사장은 “하드웨어 성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타임머신 카메라, 물리 홈버튼 등 UX(사용자환경) 측면을 많이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