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16일 오후 2시21분 보도


그린손해보험은 16일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받았다. 그린손보는 6월 말까지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자본을 확충해야 한다. 에르고다음은 4년 연속 적자를 낸 끝에 최근 프랑스 악사에 넘어갔다.

손해보험업계는 변동성이 크다. 재해보험 등 위험이 큰 상품을 판매하는 데다 자동차보험처럼 단기 상품도 많기 때문이다. 손해율 변동에 따라 영업실적이 급변할 수 있고 그만큼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손보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위기 관리의 달인이 돼야 하는 이유다.

이윤선 현대해상 경영지원본부장(51·상무)은 강원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5년 현대해상에 입사했다. 주로 경리 부서에서 일해온 재무통이다. 현대해상의 한 임원은 “성격이 소탈하면서도 숫자에 관한 한 탁월한 감각을 갖춘 사람”이라고 평했다. 자회사인 하이카다이렉트에서는 김영수 경영지원본부장(46·상무)이 재무를 총괄하고 있다. 경북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경리 및 보험수리 분야에서 주로 경험을 쌓았다.

LIG손해보험의 안살림을 맡고 있는 사람은 권중원 경영지원총괄 전무(52)다. LIG손보가 2011 회계연도에 사상 최대인 2083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기여했다. 1983년 성균관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권 전무는 LG그룹과 LIG손보의 전략기획 및 재무 부문에서 일했다. 회사 관계자는 “부하 직원들에게 비전을 명확하게 제시하는 편”이라며 “2010년 LIG스포츠단까지 맡은 후 스포츠 마케팅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에서는 강태구 경영전략총괄 상무(49)가 CFO다. 고려대 경영학과와 미시간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에서 일하다 2008년 메리츠화재로 옮겼다. 메리츠금융그룹 전략실장을 맡았을 정도로 그룹 최고경영자의 신임이 두텁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작년 3월 금융지주를 출범시키는 과정에 주도적으로 관여한 전략기획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한화손해보험의 조성원 자산운용본부장(54·상무)은 1976년 덕수상고를 졸업했다. 한화증권 한화유통 한화갤러리아 등 한화 계열사를 두루 거쳤다. (주)한화에서만 18년간 일했다. ‘재무’ 한 길만 팠고 2009년 한화손보 상무로 승진했다. 요즘 가장 바쁜 사람 중 한 명이 질 프로마조 악사 재무본부장(36)이다. 에르고다음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프랑스 출신이며 스페인 포르투갈 현지법인에서 일했다.

미국계인 차티스는 지난 15일 손보업계 최초로 여성 부사장을 배출했다. 재무총괄인 김소희 부사장(49)이다. 듀폰 모토로라 등 여러 회사에서 근무했다. 차티스에 합류한 것은 2007년이다.

재보험사인 코리안리의 전남득 상무(55)는 해외에서 보험을 인수하는 업무에 능통하다. 현재 기획과 외국 업무, 손해사정 부문을 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 대표적인 외국통으로 해외 부문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