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히어로즈는 지난해 창단 이후 처음 꼴찌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10년엔 7위, 지난해에는 8위였다. 메인 스폰서인 넥센타이어는 “히어로즈는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이라고 말한다.

○승리보다 감동

넥센타이어는 지난 시즌을 “실망했다기보다 희망을 본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새로 팀에 합류한 심수창 선수를 위해 1승을 만들어주려고 모든 선수들이 하나로 뭉쳤죠. 그때 보여준 팀워크는 승리 이상의 큰 감동이었습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스포츠를 통한 잔잔한 감동을 팬들에게 선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2년간 넥센히어로즈의 메인스폰서로서 브랜드 이미지 개선 효과를 톡톡히 봤다. 강병중 넥센타이어 회장도 넥센의 기업 인지도가 올라간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팬들의 입에 넥센이란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친숙한 브랜드가 됐습니다. 넥센히어로즈 선수단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그리고 임직원들 모두가 하나가 돼 열심히 팀을 운영해준 덕분이죠.”

이런 성과로 지난해 말 넥센타이어는 넥센히어로즈와 2년 연장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선물은 ‘가을 야구’

넥센타이어는 기아자동차의 K5, K7을 비롯해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신그랜저, i30, i40 등에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하면서 전 세계에 제품을 알렸다. 스포츠 마케팅 분야에서는 RV챔피언십 대회 개최, 레이싱팀 후원 등을 진행해왔다.

이제는 야구단 후원뿐만 아니라 야구와 연계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넥센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전국 사회인 야구단 동호인 대상 야구용품 지원 이벤트, 어린이 야구 교실 등을 개최했다. “프로야구를 통해 팬들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올해부터 넥센히어로즈와 함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협의해 많은 분들께 희망과 기쁨을 선사할 겁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유방암 예방 ‘핑크리본 캠페인’에 동참했다. 지난해 11회째를 맞은 이 캠페인은 유방암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고 유방암에 대한 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1992년부터 매년 10월 전 세계에서 동시에 열리는 글로벌 공익캠페인이다.

넥센타이어는 올해 팬들을 위해 또 다른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넥센히어로즈의 포스트 시즌 진출이다. “매번 목표는 우승이죠. 하지만 무엇보다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팬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가는 넥센타이어와 넥센히어로즈의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