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추가 하락 제한적…그렉시트 실익 적어-한양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내부에서는 유로존 탈퇴, 드라크마 부활로 인한 통화가치 절하가 무역수지를 빠르게 개선시키고 성장과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 주장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경기에 실익이 크지 않아 그리스가 자발적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가격 경쟁력으로 인한 수출 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며 그리스는 애초에 관광이나 해운업 등 서비스업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또 드라크마가 다시 통용되면 통화가치 하락, 수입물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가계소득 하락과 기업활동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고 유로존을 탈퇴하더라도 주변국 위험 전이만 최소화한다면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임 연구원은 "그리스 국채협상 과정을 통해 국채상각률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손실 규모가 크지 않고,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 약속이나 오는 7월 유로안정화기구(ESM)와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동시 가동 합의로 방화벽 또한 구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상황이 급박하게 진행될수록 위기 확산을 방어하기 위한 글로벌 공조가 힘을 발휘할 것"이라며 "불확실성은 상존하지만 1900선 밑에서는 밸류에이션을 감안해 연기금도 매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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