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광역단체장 "MB보다 박근혜 공격해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민생정책협의회서 주문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공격해야 한다.”
민주통합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15일 한자리에 모여 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민주당이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한 민생정책협의회에서 시·도지사들은 저마다 중앙당의 총선 전략 실패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내놓았다.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9명이 참석했다.
먼저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총선 때 상대인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은 탈MB를 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유효기간이 지난 반MB정서에 매달렸다”며 “이는 마치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는데 정작 우리는 일본을 공격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총선을 반면교사를 삼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계층 중도지역 중도세대를 꼭 잡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총선 때 표심 잡기에 실패한 중산층과 충청·강원, 40~50대를 반드시 민주당 편으로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0~2세 무상보육 문제에 대해서도 “영유아는 국가가 책임지기보다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게 맞다”며 “그보다 무상급식을 더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도 “갈수록 커지는 복지예산을 분담하다 보니 지방정부가 다른 사업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당이) 기자들 앞에서 사진 찍는 이벤트성 회의를 하기보다 지자체 요구에 따라 기금이라도 만드는 등 특단의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집권하면 저렇게 하겠구나라는 것을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가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원내대표실에 핫라인을 만들어 직접적인 시·도지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민주통합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15일 한자리에 모여 당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민주당이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개최한 민생정책협의회에서 시·도지사들은 저마다 중앙당의 총선 전략 실패에 대한 따가운 질책을 내놓았다. 회의에는 박원순 서울시장 등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9명이 참석했다.
먼저 이시종 충북지사는 “지난 총선 때 상대인 새누리당과 박 위원장은 탈MB를 했는데도 우리는 여전히 유효기간이 지난 반MB정서에 매달렸다”며 “이는 마치 북한이 한국을 공격하는데 정작 우리는 일본을 공격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또 “총선을 반면교사를 삼아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중도계층 중도지역 중도세대를 꼭 잡아야 할 것”이라며 “특히 총선 때 표심 잡기에 실패한 중산층과 충청·강원, 40~50대를 반드시 민주당 편으로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0~2세 무상보육 문제에 대해서도 “영유아는 국가가 책임지기보다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게 맞다”며 “그보다 무상급식을 더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김완주 전북지사도 “갈수록 커지는 복지예산을 분담하다 보니 지방정부가 다른 사업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중앙당이) 기자들 앞에서 사진 찍는 이벤트성 회의를 하기보다 지자체 요구에 따라 기금이라도 만드는 등 특단의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민주당이 집권하면 저렇게 하겠구나라는 것을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가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원내대표실에 핫라인을 만들어 직접적인 시·도지사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