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900선 붕괴] 이동호 "상승추세 꺾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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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문제가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가 흔들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그리스 문제가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코스피 상승 추세가 훼손됐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 부문장은 15일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을 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로존 탈퇴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내달 정도에는 연립정부가 구성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유럽발(發) 위기는 긴축만 강요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그는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사례를 통해 채무변제가 힘든 나라에 긴축만 강요할 경우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이제 유럽은 성장을 가미한 재정개혁으로 가는 분위기이므로 투자심리에 크게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이 아니라 다시 둔화 또는 침체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에서는 주택, 건설 경기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고용도 견조하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가 더디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 리서치 부문장은 "중국의 경우도 경기 방향성의 문제가 아니라 예상보다 속도가 더딘 것"이라며 "경제지표 둔화시 바로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며, 통상 기술적으로도 10% 가량 조정은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업종별로는 IT(정보기술)주의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유효하다고 봤다.
이 리서치 부문장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한국 IT업체들이 최근 구조조정 수혜도 누리고 있다"며 "하반기까지 상승 추세는 견고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의 경우 가동률이 100% 넘었고, 그동안 개선됐던 제품믹스 개선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현재 시장 흐름에서는 상승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원재자 사이클과 연관성이 깊은 소재·산업주의 경우 하반기에는 주가가 회복되겠지만, 당분간은 원자재 시장 흐름에 맞춰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
이동호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리서치 부문장은 15일 "그리스가 연립정부 구성을 하지 못할 경우 디폴트(채무불이행)와 유로존 탈퇴까지 우려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 파장이 너무 크기 때문에 내달 정도에는 연립정부가 구성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부각되고 있는 유럽발(發) 위기는 긴축만 강요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그는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등 사례를 통해 채무변제가 힘든 나라에 긴축만 강요할 경우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이제 유럽은 성장을 가미한 재정개혁으로 가는 분위기이므로 투자심리에 크게 악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기가 회복이 아니라 다시 둔화 또는 침체로 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며 "하지만 미국에서는 주택, 건설 경기가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고 고용도 견조하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가 더디지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얘기다.
이 리서치 부문장은 "중국의 경우도 경기 방향성의 문제가 아니라 예상보다 속도가 더딘 것"이라며 "경제지표 둔화시 바로 정부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상승 추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힘들며, 통상 기술적으로도 10% 가량 조정은 발생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업종별로는 IT(정보기술)주의 상승세가 하반기까지 유효하다고 봤다.
이 리서치 부문장은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한국 IT업체들이 최근 구조조정 수혜도 누리고 있다"며 "하반기까지 상승 추세는 견고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동차의 경우 가동률이 100% 넘었고, 그동안 개선됐던 제품믹스 개선이 최고조에 달했다"며 "현재 시장 흐름에서는 상승 추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원재자 사이클과 연관성이 깊은 소재·산업주의 경우 하반기에는 주가가 회복되겠지만, 당분간은 원자재 시장 흐름에 맞춰 지지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