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 야구 팬인 탤런트 오지호가 야구 해설가에 응모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5일 KT에 따르면 오지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오지호의 편파해설' 이란 제목의 글과 직접 제작한 야구해설 동영상을 올려놨다. 그는 "태어나면서부터 기아 팬이었다"며 기아 선수가 아웃인 상황에서도 "우리는 기아팬이니까 세이프입니다" 라고 노골적인 편파해설 장면을 연출했다.

해당 영상은 KT가 온라인 이벤트로 진행 중인 프로야구 편파해설가 선발대회 응모를 위해 제작된 것이다. 지난 4월 17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이 이벤트는 KT의 올레TV 편파야구중계 서비스 오픈을 위한 프로모션으로 자신이 응원하는 팀 위주의 야구해설 영상을 응모받아 실제 편파야구중계에 나설 객원 해설위원을 선발하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선발대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시작한지 일주일만에 수백개의 응모영상이 접수돼 1000만 관중 시대를 앞둔 프로야구의 인기를 반증하고 있다고 KT 관계자는 말했다.

오지호 외에 탤런트 이세은도 편파해설가 선발대회 영상을 제작해 접수했다. 그는 영상에서 야구 유니폼까지 갖춰 입고 등장해 "기아 타이거즈의 시구를 하게 됐다"며 시작부터 편파중계를 암시한다. 특정 선수의 도루장면을 중계하며 "번개보다 빠른 발,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죠"라고 맛깔 나는 야구해설 솜씨를 뽐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