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산토리 등 일본 맥주업체들이 알코올도수 1% 미만인 ‘무(無)알코올’ 맥주음료 증산에 잇따라 나선다. 젊은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무알코올 맥주의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맥주는 지난 2월 선보였던 무알코올 맥주음료 ‘드라이제로’(사진)의 판매목표를 연간 400만상자(1상자는 633㎖ 20병)로 상향 조정했다. 출시할 때 잡았던 목표치보다 33% 늘어난 규모다.

산토리도 무알코올 맥주인 ‘올 프리’의 올해 생산량 목표치를 전년 대비 30% 증가한 100만상자로 잡았다. 이를 위해 무사시노 공장 등 주력 생산시설 세 곳의 라인을 증설했다. 기린맥주도 ‘프리’의 생산목표를 10%가량 늘렸다.

무알코올 맥주 음료가 인기를 끌면서 제품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삿포로맥주는 흑맥주 맛이 나는 ‘프리미엄 알코올 프리 블랙’이라는 제품을 이달 말 선보인다. 아사히맥주는 350㎖ 한 종류만 있던 캔 제품에 500㎖짜리를 최근 추가했다.

도쿄=안재석 특파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