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가 '원두커피'로 커피믹스 시장을 공략한다. 이 회사는 원두커피 브랜드 '칸타타'를 통해 차별화된 커피믹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칠성은 다음달 원두커피를 강조한 '원두스틱커피 칸타타'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제품은 -196도 극저온에서 원두를 초미립 분쇄하는 CFC(Cryogenic Fine Crushing) 공법을 적용해 커피믹스 제품에 원두분쇄가루를 사용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커피믹스 제품에 원두 분쇄가루를 넣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기존의 커피믹스와 명확히 선을 긋겠다는 의지로 '커피믹스' 용어를 버리고 새로운 용어인 '원두 스틱커피'를 사용했다.

롯데칠성의 제품 차별화 전략은 앞서 남양유업이 무지방 우유를 사용한 커피믹스 제품으로 업계 2위 네슬레를 따돌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업체 남양유업은 2010년 말 커피믹스시장에 진출하며 우유를 강조한 제품를 내놨다. 이 회사는 '프림에 합성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우유를 넣었다'는 광고를 방영한 후 80% 이상을 지속하던 동서식품 점유율을 70%대로 끌어내리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정작 소비자가 원하는 것은 '프림'믹스가 아닌 '커피'믹스" 라며 "원두를 강조한 차별화된 제품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은 다음달부터 탤런트 주원과 유이를 앞세운 TV 광고를 방영할 예정이다.

커피믹스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동서식품이 80.2%로 1위를 차지했다. 남양유업은 11.8%로 기존 2위 업체 한국네슬레(4.8%)를 앞섰다. 롯데칠성은 1.4% 수준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