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슈&이슈] JP모간 후폭풍..글로벌 투자심리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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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글로벌 주요 이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혀 예상치 못한 뜻밖의 악재가 등장했습니다. 월가의 우등생으로 꼽히는 JP모간이 파생상품 투자에 나섰다가 대규모 손실을 봤는데요. 상대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위험상품 투자가 덜하다는 JP모간이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 투자심리가 전체적으로 흔들렸습니다. 또 JP모간의 악재가 시장의 미치는 영향이 더 큰 이유는 향후 볼커룰 같은 금융감독 강화에 힘이 실리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글로벌 증시를 움직인 해외 주요 이슈들 함께 살펴보시죠.
먼저 호재성 재료입니다. 미국의 5월 소비 심리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스페인이 은행 부실해소를 위해 300억유로를 더 확보토록 하는 내용을 담은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오는 18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 인하합니다.
다음은 악재성 요인입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JP모간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강등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럽 경제가 마이너스 0.3%로 경기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 산업생산 증가율이 3년만의 최저치를 나타냈습니다.
JP모간 쇼크의 후폭풍이 일파만파입니다. 미 증시를 크게 흔들었죠?
네, JP모간은 합성신용증권이라는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지난 6주간 20억달러, 우리 돈으로는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가 직접 컨퍼런스콜을 통해 "이는 우리의 끔찍한 실수"라며 입장을 밝혔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손실이 JP모간의 2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JP모간도 2분기 리스크 헤지 부문의 손실액 전망을 당초 2억달러에서 4배 늘어난 8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죠.
이에 피치는 JP모간의 신용 등급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S&P도 투자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꾸며 향후 추가 강등 가능성을 경고했는데요.
하지만 20억달러 손실 자체가 JP모간이 흔들릴만한 위험은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시장의 더 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하려는 금융 규제 강화작업에 가속도를 붙였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는 7월쯤 발효될 예정이었던 `볼커룰`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과거 상업은행이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채궈이나 주식,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행위를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죠. 여기다 제이미 다이먼이 이 은행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주력 인물이었는데, 이번 사태가 터지면서 입장이 약해졌습니다.
거기다 이 볼커룰을 완화하려고 미국 감독 당국을 상대로 로비했다는 의혹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JP모건이 지난해 10월 볼커룰에 대한 공식안이 발표된 이후 다른 은행들 과함께 규제를 피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고, 거듭 연방준비제도 관계자를 만나 은행투자가 어려워진다는 것을 경고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오바마 행정부가 더 명분을 얻었으며 향후 금융규제 강화는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유럽발 위기 여전한 가운데, 스페인이 은행 개혁안 발표했네요?
스페인은 11일 새로운 은행 개혁안을 발표했습니다. 골자는 은행 시스템을 개선하고 부실 채권을 정리하는 것인데요. 스페인 정부는 은행들에게 대손충당금 300억유로를 적립하도록 지시했습니다. 특히 스페인 재정위기를 심화시킨 부동산 대출 충담금 비율을 현행 7%에서 30%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스페인 은행들은 2주 내로 구체적인 개혁안 적용 계획을 정부에 제출할 예정인데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위기감은 여전합니다. 스페인 국채 수익률 다시 6%를 넘어서며 경고등을 켰는데요.
스페인 부동산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고 경제 하강폭도 당초 전망보다 커 막대한 재정투입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입니다. 실제로 지난 10일 EU 집행위 발표에 따르면 올해 스페인 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8%로 하향 조정됐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스페인 은행권 부실 해소를 위해서 300억유료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합니다. 적게는 1000억유로, 크게는 2700억유로 규모가 됐어야 했다며 끝내는 스페인이 EU 등에 구제금융을 요청할 수 밖에 없다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현지시간 14일 EU 재무장관들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스페인 은행 부실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회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스페인 정부의 특단의 대책을 어떻게 평가할지, 또 어떻게 뒷받침해줄지 눈 여겨 봐야겠습니다.
아시아도 먹구름이 가득한 경기지표가 잇따라 발표됐습니다. 이에 중국이 지준율 0.5%를 3개월만에 인하했군요?
먼저 11일 발표된 지표들이 시장의 실망감을 자아냈는데요. 중국의 산업생산 지표가 3년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4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전달에 비해 2.6%포인트 하락한 9.3%였습니다. 또 소비지표도 둔화되는 모습이었는데요. 4월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해보다 14.1% 증가했지만 전달에 비해서는 1.1%포인트 낮았습니다. 또 같은 기간 고정자산투자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전날 발표된 중국의 4월 수출과 수입 역시 4.9%, 0.3% 증가하는데 그쳤죠. 184억달러 무역흑자를 나타냈지만 전형적인 불황형 흑자라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이에 중국 정부는 3개월만에 또 지준율 인하를 단행했습니다. 시중에 돈을 풀어 기업들의 자금난을 덜어주겠다는 방침인데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는 18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는데요. 지난해 12월과 올 2월에 이어 세 번째 입니다.
지준율 인하는 그만큼 은행의 대출 여력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전문가들은 이번 지준율 인하로 약 4천억위안의 자금이 시중에 추가로 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책 도입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수출세와 관세 등 세금 인하, 주택 부문 재정지출 확대, 수출입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 주의 시작, 월요일입니다. 이번 주 눈 여겨 봐야 할 글로벌 이슈들 짚어주시죠.
네, 이번 주도 유럽발 이슈가 여전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 드린 것처럼 14일 EU재무장관회의가 열리고요. 15일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당선자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첫 회동을 가집니다. 두 사람 모두 유로존의 성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방법론에서는 이견이 있는데다 신재정협약에 대해서는 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16일에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이 공개됩니다. 연준은 지난 25일 열린 FOMC회의에서 주택시장의 부진과 글로벌 위기 등을 지적했지만 추가 경기부양책 카드는 꺼내지 않았는데요. 다음달 말 종료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이후 부양책에 대한 연준의 힌트가 의사록에 숨어 있을지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또 IPO 대어, 페이스북이 18일 나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습니다. 열흘간의 로드쇼를 통해 주커버그 일거수일투족이 실시간 보도될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대단한데요. 하지만 최근 시장이 극도로 위축돼있어 과연 초대형 IPO가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마지막으로 지난 주말 월가를 경악케 했던 JP모건의 투자 손실 사건 향방도 주목됩니다. 증권 당국 조사에 직면해 있고, 또 의회는 청문회까지 요구한 상황입니다. 어떻게 전개되는지, 또 미 금융 규제 강화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주요 경제 이슈였습니다.
조연기자 ycho@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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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기자 ycho@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