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기술적 반등 기대 '모락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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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전망대
中 지준율 0.5%P 인하 '호재'…낙폭 과대 인식도
EU 재무회의 결과 '주목'…JP모건 투자손실은 악재
6월부터 본격 강세장 전망…IT·車 실적호전주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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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약세장’ 징크스에 갇힌 증시가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일 1917.13에 마감, 올 1월19일(1914.97)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오는 18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가뭄의 단비’ 같은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코스피지수는 이번주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그리스의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디폴트 우려와 스페인 은행 부실문제, JP모건체이스의 20억달러 파생상품 투자 손실 등 위험 요인이 도사리고 있어 본격적인 반등은 6월에나 가능할 것이란 시각이 많다.
○기술적 반등 국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중국 지준율 인하를 비롯해 유럽의 정책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정우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준율 인하로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의지를 확인한 것은 단기 호재”라고 말했다. 14일 예정된 유럽연합(EU) 재무장관 특별회의와 17일 열리는 독일·프랑스 정상회담 등의 유럽 정책 이벤트도 결과에 따라 반등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팀장은 “유럽 은행 부실문제에다 JP모건체이스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 등 시장 변동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최근 조정으로 리스크를 어느 정도 반영한 데다 외국인도 팔 만큼 팔아 기술적 반등 국면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 1900대 초반에서는 2분기 어닝 모멘텀이 강한 정보기술(IT)주와 자동차주를 매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3년째 5월 약세장 ‘징크스’
최근 3년간 5월 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부각→외국인 대량 매도→코스피지수 급락’이란 공식에 따라 움직였다. 2010년 5월에는 그리스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영향으로 코스피지수는 1500선까지 추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5.76% 하락했다. 작년과 올해 5월 역시 같은 패턴이 반복됐다.
작년 5월의 경우 외국인이 2조5615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코스피지수는 2.28% 떨어졌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11일까지 1조8459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3.27%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유럽 변수 외에도 5월에는 6월 코스피200지수 편입 종목 정기 변경을 앞두고 외국계 펀드들이 기존 포지션 청산을 위해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내놓아 약세장이 펼쳐졌다”고 말했다.
○‘6월 강세장’ 올해도 가능할까
주목할 만한 것은 2010년과 2011년의 경우 코스피지수가 6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유럽 재정위기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진 않았지만 악재로서의 영향력이 소진되면서 증시가 반등 모멘텀을 찾은 덕분이다. 올 6월도 강세장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경기부양책 시행, 미국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고조되면서 이르면 다음달 초에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6월에도 증시가 의미있는 반등을 시도하긴 쉽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오퍼레이션트위스트가 6월에 끝나는데 중앙은행(Fed)이 연이어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언급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