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그룹의 초대 수장인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 겸 농협은행장(사진)은 33년 동안 농협에서 근무해 온 금융통이다. 출범 초기 사업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최적임자로 발탁된 신 회장은 탁월한 경영관리 능력으로 농협금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 회장은 용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금융기획실, 리스크관리실 등 주요 업무를 두루 거쳤다. 경영전략 재무관리 리스크관리 등 사업 전반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천안시지부장, 충남지역본부장 등을 지내며 익힌 현장 감각도 뛰어나다는 평가다.

농협금융은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를 1조1000억원으로 잡았다. 지난해 순이익 7788억원보다 40%가량 늘어난 것이다. 신 회장은 “지역 농축협은 지역을 기반으로 리테일 뱅킹에 집중하고 농협금융은 대도시를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지방에 비해 취약한 수도권 지역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수도권에만 10여곳의 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다. 신 회장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금융, 투자은행(IB), 글로벌 부문의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연내 뉴욕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고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소개했다.

농협금융은 규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센티브 등을 통한 성과 차별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조직 역량을 끌어올려 자산 규모, 수익성, 생산성 등 분야에서 아시아 최고 금융그룹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