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록 음악의 대부’로 불리는 조선족 가수 최건 씨(51·사진)의 26년 음악인생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올여름 중국 전역에서 상영될 예정이라고 중국 봉황망이 지난 12일 보도했다.

‘그날을 초월하다(超越那一天)’라는 제목의 이 영화는 2년여에 걸쳐 3D로 제작됐다. 제작사 관계자는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는 영화 음악 과학기술 등 여러 요소를 결합해 제작했다”며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활약한 사람들의 기억을 되살려 사라진 청춘을 불러오는 데 초첨을 맞췄다”고 말했다.

중국 록 음악의 선구자인 최씨는 1986년 발표한 ‘아무것도 없어(一無所有)’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일약 스타가 됐다. 이전에 들어보지 못했던 록을 접한 중국인들은 그의 음악에 열광했고 이후 발표된 곡들도 히트를 쳤다.

최씨는 2010년 중국 국가사회과학기금이 전국 24개대 대학생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 연예계를 상징하는 인물 2위에 오르는 등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는 2009년 쓰촨 대지진을 소재로 한 영화 ‘청두 사랑해’를 제작, 감독으로도 데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