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기업 공장들이 문을 닫기 시작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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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한 해 100만씩 후판(두께 6㎜ 이상의 철판)을 생산하던 포항 제1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고 한다. 22년이나 돼 설비가 낡기도 했지만 생산해도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탓이다. 후판 값은 작년 4월 t당 111만원 하던 게 최근 80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후판을 주로 사용하는 조선회사들의 올해 구매량은 작년보다 12%나 또 줄어 후판 가격은 더 떨어질 전망이다. 반면 중국산 저가후판 수입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에서 들여온 철강재는 1020만이다. 전년보다 17.3% 증가했다. 작년 해외에서 들여온 철강재 전체 물량의 44%에 달하는 규모다.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폐쇄는 수요가 줄면서 동시에 값싼 경쟁제품이 밀려오는 데 따른 피할 수 없는 결과다. 추세가 장기화한다면 심각하다. 장치산업 전반에 위기가 번질 수도 있다. 포스코 등 세계적 기업의 경영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134개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를 빼면 -16%로 급락한다. 세 회사의 실적이 워낙 좋아 착시현상을 일으켰을 뿐이다. 숫자의 함정에 가려 안 보이는 것일 뿐 한국 산업은 지금 깊은 불경기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아니 부침하는 경기가 아니라 구조적인 쇄락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장치산업의 공장 폐쇄는 바로 후자를 의미한다.
한화 LG 등이 비주력 계열사를 대거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폐쇄나 재벌급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한국 산업이 지금 안고있는 고민을 잘 보여준다. 한동안 잘나간다던 대기업이었고 정치권은 입만 열면 대기업 때리기로 대중 선동에 앞장서 왔던 뒤끝이다. 정치권은 여전히 대기업을 마녀사냥하고 있지만 이제 그 마녀조차 장막 뒤로 은퇴할 판이다.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폐쇄는 수요가 줄면서 동시에 값싼 경쟁제품이 밀려오는 데 따른 피할 수 없는 결과다. 추세가 장기화한다면 심각하다. 장치산업 전반에 위기가 번질 수도 있다. 포스코 등 세계적 기업의 경영도 위험하기는 마찬가지다.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기업 134개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다. 그러나 삼성전자, 현대차, 기아차를 빼면 -16%로 급락한다. 세 회사의 실적이 워낙 좋아 착시현상을 일으켰을 뿐이다. 숫자의 함정에 가려 안 보이는 것일 뿐 한국 산업은 지금 깊은 불경기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아니 부침하는 경기가 아니라 구조적인 쇄락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장치산업의 공장 폐쇄는 바로 후자를 의미한다.
한화 LG 등이 비주력 계열사를 대거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 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동국제강의 후판공장 폐쇄나 재벌급 기업들의 구조조정은 한국 산업이 지금 안고있는 고민을 잘 보여준다. 한동안 잘나간다던 대기업이었고 정치권은 입만 열면 대기업 때리기로 대중 선동에 앞장서 왔던 뒤끝이다. 정치권은 여전히 대기업을 마녀사냥하고 있지만 이제 그 마녀조차 장막 뒤로 은퇴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