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경찰 공무원 10만명이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9일까지 43일간 충남 아산시 경찰교육원에서 경찰 개혁 방안을 모색하는 1박2일 워크숍을 갖는다. 전국의 경찰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경찰청은 11일 “최근 ‘수원 20대 여성 살인사건’, ‘룸살롱 업주의 경찰 상대 로비사건’ 등으로 실추된 경찰 조직의 국민적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전국 경찰 10만명을 대상으로 1박2일 워크숍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지역 일선 경찰서장(총경) 이상 지휘부는 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일선서 과장급(경정·경감) 경찰관 7000여명은 21일부터 내달 29일까지 각 권역별로 12차례에 걸쳐 1박2일 워크숍에 참여하게 된다. 경위급 이하 경찰관들은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1일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워크숍은 특강, 토론회, 시청각 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표창원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와 김영란 국민권익위원장 등이 초빙돼 특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한 전국 경찰관의 근본적이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번 워크숍을 기획했다”며 “워크숍이 끝난 뒤에도 교육기관 및 관서별 교육 시간을 활용해 연중 심화 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