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1일 지난달 중국 철강 순수출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철강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했다. 다만 포스코현대제철은 저평가돼 있어 단기적으로는 관심을 가질 만하다고 전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4월 철강 순수출량은 354만톤으로 전월 대비 6% 감소했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4% 증가했다"며 "2개월 연속 350만톤을 웃돌아 전세계 철강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철강 순수출량이 증가한 것은 수요가 부진하고 내수 가격이 국제 가격보다 낮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차기 지도부 구성이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과 큰 폭의 수요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중국의 공급과잉에 노출되면서 재고조정 소 사이클의 등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내 열연가격은 톤당 3만원이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열연내수가격 할인폭 축소를 추진하고 있는데 톤당 3만원 인상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국제강이 포항 1후판 설비 가동중단을 발표해 2분기 조선향 후판가격도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을 제외한 전세계 철강 업황이 부진하지만 2분기 철강 기업들의 실적은 시장 기대 수준을 충족하거나 웃돌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각각 0.9배, 0.8배로 밴드의 하단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