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증권은 11일 상승 에너지가 부족한 코스피지수가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는 국면에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당분간 저가매수가 크게 유입되기도 힘들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송창성 연구원은 "미국, 중국 경기 관련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소식은 다시 부정적 내용이 많아지고 있다"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부담감은 계속 국내 증시 흐름을 상승으로 돌리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코스피 1950선 이하에서의 저가 매수 시각이 일부 작동되고 있다"며 "IT(정보기술), 자동차 외 낙폭과대 업종, 개별 호재 종목으로의 매수가 지난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유연한 모습이 나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상승 계기로 작용할 수 있는 변수가 부재한 상황에서 가격 이점 및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에 근거한 저가 매수가 시장의 방향을 돌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하지 않다는 것. 따라서 대외 변수 움직임에 따른 불확실성은 당분간 지속 될 것이란 전망이다.

송 연구원은 "현재는 유럽의 정치 상황과 국채금리 변화에 대응하는 국내 유동성에 따라 국내 증시의 저점 수준이 결정될 수 있는 국면"이라며 "현재까지 쌓인 유로존 변수 수용력으로 볼 때 유럽관련 변수가 만드는 충격에 의해 1900선 이하로 급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척�.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