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삼성화재에 대해 4분기 순이익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고 자본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0만3000원을 유지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의 지난 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은 2160억원으로 예상치 2119억 원을 소폭 상회한다"며 "이로써 극심한 태국 홍수 피해 등 일회성 손실이 중첩됐던 지난 분기 부진(순이익 858억 원)에서 탈피했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2월 실적이 계절성(이연된 보험금 청구 증가 및 이자 수취 일수의 감소에 의한 투자이익률 하락)과 연차보상금 지급 등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데, 3월 실적은 (순이익 781억원) 정상 수준으로 회귀했다며 사업비율 및 손해율의 정상 회귀와 삼성전자 배당금 인식 등으로 투자이익이 개선된 점이 그 배경으로 꼽았다.

최근 인보험 중심으로 신계약 성장이 재개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올 회계연도에는 전속설계사의 적극적인 충원을 통한 보장성 보험 판매 증대, GA채널을 통한 재물 및 저축보험에서의 외형 확보 전략 등으로 이런 추세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 순이익 가이던스를 9000억 원으로 제시했는데, 매수 보수적이라는 판단이라며 자보 부문에서는 요율 인하로 인해 점진적인 손해율 상승이 불가피하지만 장기보험의 위험손해율의 안정화 기조 등 기타 효율 지표가 양호하고 일회성 손실을 제거해 보면 FY11 의 경상적 순이익을 넘어서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의 올 순이익 예상치는 9810억원.

정 애널리스트는 삼성화재의 주가는 부진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는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며 실적과 신계약 회복이 진전되는 추세이고 지난해 일회성 부진에 의한 기저효과로 순이익 개선도는 2위군을 앞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생명과 달리 삼성전자 등의 지분가치 증가도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한 삼성화재는 상반기 이내에 전반적인 자본 정책(자사주 매입을 비롯한)을 수립해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상황에서 자본효율성의 개선까지 확보된다면 주가의 할인요인은 상당 폭 감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