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의 미래는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융합한 스마트카에 달렸다.”

자동차 산업 전문가들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스마트카를 지목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은 ‘자동차의 날’을 기념해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전환기의 한국 자동차 산업의 비전 및 과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유지수 국민대 총장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평가와 과제’에 대한 주제 발표에서 5년 후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도할 제조 산업으로 스마트자동차 및 의료기기, 자동화기기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유 총장은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업이 발전해야 한다”며 “특히 한국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 산업이 다양한 부문과 융·복합을 추진하고 국내에 생산거점과 연구·개발(R&D) 허브를 육성할 것을 주문했다.

박홍재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소장은 “한국 자동차 업체가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 간 격차가 축소됐고 일본 미국 등의 경쟁 업체들이 한국 업체가 강점을 지닌 소형차와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중국 업체들의 세계 시장 진출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자동차 부품업체의 연구·개발(R&D) 강화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그동안 한국 자동차 산업이 품질과 원가경쟁력을 갖춘 표준화된 상품으로 성공했지만 이는 절반의 성공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그린화, 스마트화가 진전될수록 첨단 기술력이 기업 생존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자동차 관련 핵심부품 소재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며 “부품 업체들이 연구 개발력을 강화하고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