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0일 서울 이태원이나 홍대 앞 클럽 등을 돌면서 스마트폰을 훔쳐 판 혐의로 모로코인 J씨(30) 등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7일 새벽 홍대 앞 클럽에서 춤을 추던 여성의 코트 주머니에서 스마트폰을 훔치는 등 이태원과 홍대 앞 일대를 돌면서 8차례에 걸쳐 스마트폰 5대와 노트북 1대 등 모두 460만원 상당의 물품을 훔쳐 판 혐의다.

이들은 길 가던 여성에게 “친구가 이곳 위치를 잘 못 찾는다. 스마트폰에 있는 지도(앱)을 보여달라”며 접근, 스마트폰을 건네받은 뒤 그대로 달아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범행 직후 모로코로 출국하기 위해 항공권을 예매해놓은 상태였으나 출국 예정일을 이틀 남겨놓고 검거됐다.

경찰은 “J씨 등이 다른 외국인 2명과 함께 몰려다녔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달아난 공범 2명을 추적하는 한편 J씨로부터 스마트폰을 사들인 휴대폰 매입상을 상대로 이들의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