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해외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고성장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3만원에서 13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415억원(+7.1%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1504억원(+1.6%)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로 국내 화장품부문은 백화점(+12%), 온라인(+14.6%)이 고성장했고, 방문판매(-4.6%)와 할인점(-2.9%)의 매출이 둔화돼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한 517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화장품부문의 매출액은 979억원(전체 매출의 13.2%로 작년 동기 11.2%에 비해 증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성장했다. 중국 사업이 전년동기 대비 37.7% 성장한 614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의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5.2% 성장한 151억원을 기록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해외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1.5% 성장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동반한 매출 고성장을 보였다"며 "MC&S부문 매출액은 1265억원(+9.1%), 영업이익은 215억원(+59.1%)로 프리미엄 라인 출시에 따라 수익성이 현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올해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4.6%로, 전년 15.8%에 비해 낮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높아진 마케팅 비용(+17.3%)에 비해 매출액 증가률(+11.1%)이 낮았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2년에는 수익성 개선(영업이익률 15%)이 기대되는데, 이는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시장점유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생활용품 부문의 프리미엄 제품 성공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외 시장 수익성 개선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올해 2개의 새로운 브랜드 런칭(리리코스, 이니스프리)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으나, 기존의 이익률(2011년 영업이익률7.5%)을 크게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비용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