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지금은 당이 적당한 리모델링이 아니라 환골탈태로 새출발해야 할 상황이므로 대선을 앞두고 당명을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당명 개정에 대한 찬반이 있다. 저는 자유선진당이란 당명은 좋지만 구체성, 역동성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선진당은 지난 7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새 당명 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이 위원장은 환골탈태의 방향에 대해 “노쇠한 당 이미지를 씻고 청년과 여성이 중심이 되는 역동적인 당”을 제시하고 “우리 스스로 충청도를 대표하는 정당이라고 좁게 규정하지만 이제 이를 완전히 물밑으로 내려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ㆍ29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 대해 “가능하면 젊고 참신한 일꾼이 당을 역동적으로 끌고나가면 좋겠다”며 “당원들의 여론을 봐가며 제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