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현 신세계 사장 "3분기 소비회복…두 자릿수 매출 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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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가 CEO에 묻는다
영업이익률 8%대로 올려
동대구·하남점 4년 내 오픈…광주신세계 합병계획 없어
영업이익률 8%대로 올려
동대구·하남점 4년 내 오픈…광주신세계 합병계획 없어
‘유통 대장주’였던 신세계는 작년 6월10일자로 백화점 부문(신세계)과 대형마트 부문(이마트)으로 나뉘어 재상장됐다. 분할 상장 첫날 40만7500원까지 치솟았던 신세계 주가는 현재 24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작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경기 침체에 정부의 ‘중소기업 입점수수료 인하 정책’이 더해진 결과였다. 막대한 투자비가 드는 신규 점포들이 성공할지에 대한 불안감도 주가 하락에 한몫했다.
9일 만난 박건현 신세계 사장(사진)에게 “언제쯤 악재가 걷히겠느냐”고 물었더니 “3분기부터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소비심리가 3분기부터 살아날 전망인 데다 이즈음 신규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면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구심도 사라질 것이란 이유를 들었다.
▷재상장 직후와 비교하면 주가가 너무 많이 빠졌다.
“재상장 당시 신세계백화점의 월별 매출 성장률이 20%대였다.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올 1분기 매출(1조57억원)과 영업이익(596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8%와 8.7% 성장했다. 작년 1분기가 사상 최대 호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인데 주가에는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다. 신세계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가치(약 7400억원)도 별반 반영되지 않은 것 같고….”
▷언제쯤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가.
“2분기에 바닥을 치고 3분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본다. 고객 수도 늘고 구매 단가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 실적이 나빴던 데다 4월 말 개점한 의정부점 매출이 추가되는 만큼 하반기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도 가능할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중소기업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입점수수료 인하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동대구 하남 양재 등 신규 점포 투자계획은 언제쯤 확정되나.
“하반기 중에 모두 확정될 것 같다. 동대구와 하남은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남은 연말께 착공해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동대구는 내년 초 ‘삽’을 떠 2015년 문을 열 방침이다. 양재 파이시티도 연내 마스터플랜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가 신세계 인천점 부지를 8000억원 안팎에 매각할 계획이라는데.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건 없다. 다만 부지를 매입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별로 없다. 회사채를 발행해 매입 자금을 마련할 경우 신세계의 신용도가 높아 이자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다. 여차하면 삼성생명 보유 지분을 매입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자금 부담은 없다.”
▷광주신세계를 합병할 계획은.
“전혀 없다. 광주신세계는 지역 토착 백화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신세계가 그룹차원에서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인수전에 뛰어든 주체는 신세계가 아닌 이마트다. 그룹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경영진이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 아마도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 아니겠는가.”
▷현 주가에 만족하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3분기부터 ‘좋은 일’들이 생기는 데다 준비 중인 원가절감 방안이 실행되면 ‘내실’도 한결 좋아질 것이다. 효율적인 인력 배분과 난방비 등 각종 고정비를 줄여 지난해 6.3%였던 영업이익률을 중장기적으로 8%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알림=다음회에는 조송만 넥스지 사장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이 있는 분은 한국경제신문 증권부(stock@hankyung.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9일 만난 박건현 신세계 사장(사진)에게 “언제쯤 악재가 걷히겠느냐”고 물었더니 “3분기부터 ‘좋은 일’이 일어날 것”이란 답이 돌아왔다. 소비심리가 3분기부터 살아날 전망인 데다 이즈음 신규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면 성장 잠재력에 대한 의구심도 사라질 것이란 이유를 들었다.
▷재상장 직후와 비교하면 주가가 너무 많이 빠졌다.
“재상장 당시 신세계백화점의 월별 매출 성장률이 20%대였다. 고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올 1분기 매출(1조57억원)과 영업이익(596억원)은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8%와 8.7% 성장했다. 작년 1분기가 사상 최대 호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괜찮은 성적인데 주가에는 그다지 반영되지 않았다. 신세계가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가치(약 7400억원)도 별반 반영되지 않은 것 같고….”
▷언제쯤 소비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는가.
“2분기에 바닥을 치고 3분기부터 살아날 것으로 본다. 고객 수도 늘고 구매 단가도 높아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 실적이 나빴던 데다 4월 말 개점한 의정부점 매출이 추가되는 만큼 하반기엔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도 가능할 것이다. 전체 매출에서 중소기업 비중이 크지 않기 때문에 입점수수료 인하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동대구 하남 양재 등 신규 점포 투자계획은 언제쯤 확정되나.
“하반기 중에 모두 확정될 것 같다. 동대구와 하남은 현재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남은 연말께 착공해 2016년 완공할 계획이다. 동대구는 내년 초 ‘삽’을 떠 2015년 문을 열 방침이다. 양재 파이시티도 연내 마스터플랜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가 신세계 인천점 부지를 8000억원 안팎에 매각할 계획이라는데.
“구체적인 제안을 받은 건 없다. 다만 부지를 매입하더라도 달라지는 건 별로 없다. 회사채를 발행해 매입 자금을 마련할 경우 신세계의 신용도가 높아 이자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다. 여차하면 삼성생명 보유 지분을 매입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자금 부담은 없다.”
▷광주신세계를 합병할 계획은.
“전혀 없다. 광주신세계는 지역 토착 백화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신세계가 그룹차원에서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인수전에 뛰어든 주체는 신세계가 아닌 이마트다. 그룹 경영전략실과 이마트 경영진이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른다. 아마도 신성장동력을 찾는 것 아니겠는가.”
▷현 주가에 만족하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본다. 3분기부터 ‘좋은 일’들이 생기는 데다 준비 중인 원가절감 방안이 실행되면 ‘내실’도 한결 좋아질 것이다. 효율적인 인력 배분과 난방비 등 각종 고정비를 줄여 지난해 6.3%였던 영업이익률을 중장기적으로 8%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알림=다음회에는 조송만 넥스지 사장이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할 예정입니다. 질문이 있는 분은 한국경제신문 증권부(stock@hankyung.com)로 보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