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소주 제조 논란’을 빚어온 무학 울산공장이 결국 소주 생산을 중단하게 됐다.

무학은 동울산세무서로부터 ‘주류 제조 면허 취소 통지’를 받음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울산공장 생산을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무학 관계자는 “월 800만병을 생산하는 울산 공장이 중단돼도 월 4000만병을 생산하는 창원 1공장으로 충분히 판매량을 감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학의 월 평균판매량은 3600만병이다.

그는 “이번 생산중단은 법리적인 해석의 차이로 판단된다”면서 “집행정지신청 및 행정소송을 통해 울산공장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공장 생산 중단에 따른 무학측 피해금액은 209억원 가량이다.

무학 울산공장은 완제품 소주를 병에 담는 용기주입제조장 허가만 받았다. 하지만 창원공장에서 주정 원액을 가져와 물과 희석해 소주 완제품을 만들어 온 것으로 전해져 논란을 빚었다.

<<동울산세무서는 통지문에서 “희석식 소주 용기주입 제조장 면허 임에도 승인을 받지 않은 반제품을 반입, 물을 희석해 주류를 제조한 것은 주세법 제9조, 주세사무처리규정 제24조, 제30조에 의거 면허취소 사유에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