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총장 부구욱)는 이금룡 ㈜코글로닷컴 회장(전 옥션 대표)을 석좌교수로 추대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석좌교수는 교수는 영산대 공과대학의 사이버경찰학과 소속으로 ‘인터넷 전도사’로 불리는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이 교수는 삼성물산 유통부문 마케팅이사를 거쳐 인터넷 경매업체 옥션을 창업했다. 이후 2002년 세계적 온라인 경매사이트 이베이가 1506억원에 인수하기까지 전자상거래 붐을 일으킨 옥션에서의 경험을 살려 미술품 경매 업체인 오픈옥션을 설립했다.

영산대 부구욱 총장은 “그동안 이 회장이 벤처기업 1세대로서 옥션에서 오픈옥션까지의 성공과 도전의 경험을 높이 사, 석좌교수에 추대하기로 결정했다”며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라 평가받는 만큼 학생들에게 인생을 살아온 노하우와 열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삼성물산인터넷 사업부장 이사로 재직 시 대형 할인점 시장을 예측하며, 삼성 홈플러스를 기획했다. 인터넷 쇼핑몰 삼성몰을 주도적으로 만들고 운영했다.인터넷 경매시장의 가능성을 보고 1999년 옥션의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해 오늘날의 옥션을 만든 뒤 코스닥 상장, 이베이로 매각을 성사시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초대회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벤처기업과 생사고락을 함께해 ‘벤처기업의 대부’로 불린다. 인터넷 결제회사인 이니시스 CEO, 한글도메인 넷피아 CEO를 맡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는 이노베이션과 크리에이션을 각 분야 1등 기업으로 성장시켜 ‘경영의 고수’로 불리기도 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