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대외 악재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소폭 하락했다.

기관이 유일하게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의 추가하락을 막아냈고, 무선충전 관련 수혜주(株)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1% 내린 491.56으로 장을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10억원과 80억원 이상 순매도한 반면에 기관이 장중 내내 332억원 어치 순매수, 매도물량을 모두 받아냈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을 극복하며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이 시장에서 이날까지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고, 이번주 들어 날마다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운송(1.20%), 음식료담배(0.54%), 제약(1.609%), 방송서비스(0.43%), 오락문화(0.85%) 업종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IT 하드웨어(-1.11%), 금속(-1.18%), 운송장비부품(-1.55%), 인터넷(-1.10%), 소프트웨어(-1.25%) 등이 1% 이상 큰 폭 조정을 받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전날보다 5.12% 급등한 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5위인 CJE&M과 6위 CJ오쇼핑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에스에프에이, 파라다이스, 위메이드 등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2위와 3위인 다음과 서울반도체는 모두 1% 가량 내렸고, 안랩(4위)과 포스코ICT(8위)는 각각 2%와 12% 이상 하락했다. 포스코ICT의 경우 시총 200위권 내 상장사 중 가장 큰 폭의 낙폭을 기록했는데 지난 1분기 실적부진과 대주주의 지분매각설(說)이 겹치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매일유업, 동아팜텍, 원익머트리얼, 나노신소재, KG이니시스, 사람인에이치 등이 4~9%대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무선충전 관련 수혜주로 떠오른 크로바하이텍, 알에프텍, 와이즈파워 등은 일제히 상한가(가격제한폭)로 장을 마감했고, 켐트로닉스는 7.78% 오른 1만3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